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알찬 수다 여행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알찬 수다 여행

 

오늘은 2017년 6월 2일부터 tvN을 통해 매주 금요일에 방송되는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예능 천재 ‘나영석’ PD가 ‘수다 수학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은 작곡가 유희열, 정치인 유시민, 칼럼리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과학자 정재승 등의 입담 좋은 5명의 아저씨들과 함께합니다. 제목과는 달리 알아두면 요긴한 지식 정보를 시청자에게 들려주는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출연진들은 한시도 쉬지 않고 아재 스타일 수다를 쏟아냅니다. 그런데 그 수다는 참 정겹고 새롭고 알찹니다. 그럼 tvN의 새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내용을 자세히 보겠습니다.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출연진 소개

 

우선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등장하는 입심 좋은 5명의 남정네들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예능 천재 나영석 PD가 런칭한 프로그램답게 출연진의 소개도 친근하고 재미있는 방법을 택했지만, 그들의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놀라운 스펙을 가진 알짜배기 남자들임엔 분명합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유일한 연예인인 유희열은 1971년생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중음악 작곡가이자 가수입니다. 더불어 능청스런 입심으로 많은 예능과 음악프로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습니다. 익살과 농담 섞인 우스개로 ‘감성변태’라는 닉네임은 가진 그는 15살 때부터 작곡을 했던 음악 신동이었습니다. 거기에 고작 1년간의 작곡지도를 받고 서울대학교 작곡과에 입학한 수재이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때 작곡했던 곡이 1991년 정식 음반에 수록된 것을 시작으로 그는 수많은 곡을 작곡하고 프로듀싱하며 명실 공히 국내 최고 음악인으로 자리를 굳히게 됩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뿐 아니라 여러 TV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유시민은 1959년생으로 유명한 정치인이며 작가입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4번의 국회의원과 한 번의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중견 정치인입니다. 그리고 수십 권에 이르는 책을 써낸 작가이기도 하며, 극본을 집필한 경험이 있는 드라마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다양한 예능에 출연해 소신 있고 화통한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가장 연장자인 황교익은 1962년생으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기자 출신 칼럼리스트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농민신문’에서 상당 기간을 기자로 재직했던 그는 2000년 음식에 관련된 책을 써내며 본격적인 요리 전문 칼럼리스트의 길을 걷게 됩니다. 10권 정도의 음식 관련 도서를 저술했고, 많은 음식/요리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해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매력으로 ‘맛을 들려주는 남자’라는 또 다른 이름을 얻게 되면서 얼굴을 알리게 됩니다.

 


1968년생인 김영하(金英夏)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다니던 시절 인터넷에 기고한 짤막한 글이 화제가 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13권의 장편 소설과 16편의 단편 소설을 썼으며, 그밖에도 많은 산문집을 집필했고 번역한 해외소설도 몇 권이 있습니다. 소설가 김영하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알려진 얼굴이 아니었던 터라 김영하의 방송출연이 처음인가 싶었는데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출연하기 이전에도 몇몇 문화관련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고 합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출연진 중 가장 낯선 인물은 아재들 중 막내인 물리학자이자 교수인 정재승입니다. 1972생으로 비교적 젊은 그는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과학 영재 풀코스를 밟아온 한국 과학의 현재이자 미래인 인물입니다. 경기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KAIST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미국 아이비리그 예일대학교와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신경과학을 연구했고 현재는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과연 쓸데없을까?

 


많은 이론과 발명은 그 출발에서 ‘참 쓸데없다’는 핀잔을 들어왔습니다. 쓸데없는 호기심, 쓸데없는 궁금증, 쓸데없는 생각 등. 현대인들은 대개 ‘쓸모’ 즉 쓸 만한 가치를 염두에 두고 무엇이든 시작하게 됩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다 대부분은 당장의 쓸모를 찾기에 쉬운 것들은 아닙니다. 게다가 ‘저런 것도 있구나.’ 혹은 ‘그렇구나.’ 정도로 무릎을 칠만큼 참신하고 기발한 것도 아니고, 생각 없이 깔깔거리며 웃을만한 재미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제작진은 정말 쓸데없는 이야기로 한 시간이 넘는 동안 전파를 낭비하고 있는 것일까요?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을 보면서 저는 ‘지식에 대한 알찬 수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모적인 험담이나 추문이 아닌 살아가면서 언젠가는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지식.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쓸데없는 도전은 결국 기술의 진보를 이뤄냈고 우리는 그 쓸데없는 탐구 덕에 지금의 문명을 얻게 된 것은 아닐까요.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잡다한 것으로 이뤄낸 성과

 

 

‘잡학(雜學)’ : 여러 방면에 걸쳐 체계가 서지 않은 잡다한 지식이나 학문.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아재들의 수다는 아주 소소하고 사소한 지식들이 이야깃거리가 됩니다. 그런데 그들의 입을 타고 전해지는 그 잡다한 지식들은 그들이 지난 세월동안 읽고 보고 경험하면서 얻게 된 정보컬렉션의 원소이며 그들이 이뤄낸 성과의 베이스일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의 모든 결과물은 작고 소소한 것들이 모여 하나의 큰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누군가에는 필요 없고 쓸모없는 수만 개의 지식과 정보들이 모여 아름다운 음악으로, 필요한 기술로, 공감을 주는 글로, 풍요로운 맛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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