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촬영지, 슬로베니아 블레드(Bled in Slovenia)

▎흑기사 촬영지, 슬로베니아 블레드(Bled in Slovenia)


오늘은 2017년 12월 6일부터 방송되는 KBS2TV수목드라마 ‘흑기사’ 촬영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드라마 ‘흑기사’는 로맨스에 판타지를 더한 작품으로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설정으로 연출됩니다. 얼마 전 ‘흑기사’의 티저가 공개되며 촬영지가 어디인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는데, 아름다운 호수와 고풍스런 성(城)이 촬영된 장소는 중앙유럽 국가인 슬로베니아(Slovenia)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흑기사’ 촬영지는 ‘블레드(Bled) 섬과 성’ 그리고 ‘프레드야마 성(Predjama Castle)’, ‘보힌즈 호수(Lake Bohinj)’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슬로베니아의 몽환적인 경치는 판타지 드라마인 ‘흑기사’의 분위기에 아주 적합한 촬영지로 보입니다. 그럼 ‘흑기사’ 촬영지인 슬로베니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흑기사 촬영지, 슬로베니아 블레드(Bled in Slovenia)



‘흑기사’ 촬영지인 슬로베니아는 게르만, 라틴, 슬라브 문화가 병합된 나라로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헝가리와 접경(接境)되어 그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슬로베니아를 지배했던 왕국이나 국가가 여럿이 됩니다. 오스트리아가 영유(領有)했던 현재의 슬로베니아 영토는 1918년 ‘유고슬라비아 왕국’으로 독립하였는데, 2차 세계대전으로 멸망하여 ‘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이 됩니다. 그러다 1992년 연방을 구성하던 4개의 나라가 각각 독립하며 현재의 슬로베니아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흑기사’ 촬영지인 슬로베니아는 혼란의 세월이 역사에 그대로 녹아있지만 상당히 평화로운 풍광(風光)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우선 ‘흑기사’ 촬영지 중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슬로베니아 수도인 ‘류블랴나(Ljubljana)’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의 북서쪽에 위치한 ‘블레드(Bled)’입니다. 블레드는 서울 면적의 1/3 정도이지만 인구는 약 만 명으로 호젓한 도시입니다. 알프스 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관광명소이고, 예전에는 유고슬라비아 왕국에서 여름 휴양지로 쓸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합니다. 블레드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실제 ‘흑기사’ 촬영지로 쓰인 ‘블레드 호수(Lake Bled)’입니다. 블레드 호수 안에는 블레드 섬과 호수 주변에 위치한 블레드 성이 명소로 꼽힙니다.



▎흑기사 촬영지,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 섬(Bled island)



‘흑기사’ 촬영지인 블레드 호스는 ‘알프스의 진주’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뽐냅니다. 알프스 산의 빙하나 녹아 흘러 만들어진 블레드 호수 중앙에는 아주 작은 ‘블레드 섬’이 있는데, 마치 동화에 나오는 예쁜 모습을 하고 있어 데이트를 하려는 슬로베니아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그리고 블레드에 별장을 가지고 있는 귀족들뿐 아니라 주변에 스포츠 활동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도 이곳을 꼭 들를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흑기사’ 촬영지를 소개한 티저에는 블레드 섬 내부 경치도 담겨 있습니다. 블레드 호수 중앙에 있는 블레드 섬에 가는 유일한 방법은 ‘플레타나(pletana)’라는 나룻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사공이 노를 젓는 나룻배를 타고 섬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것이 99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입구입니다. 슬로베니아의 전통 결혼식에서 신랑은 신부를 등에 업고 99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이때 신랑 등에 업힌 신부는 계단을 다 오를 때까지 소리를 내면 안 된다고 합니다.



블레드 섬 안쪽에는 ‘성모승천교회(The Church of the Mother of God)’가 있는데, 이곳에는 소원을 이뤄준다는 종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종을 울리기 위해 줄을 서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회가 세워지기 이전에는 슬로베니아 신화에 등장하는 풍요의 여신 ‘지바(Živa)’의 신전(神殿)이 있던 성지(聖地)였는데 전쟁으로 파괴되고 지금의 교회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또한 블레드 섬에는 선사 시대 사람이 살았던 유적도 발견되어 고고학적 의미도 상당한 관광지입니다. 

 


‘흑기사’ 촬영지인 블레드 호수 근방에는 전체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카페들이 많은데,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때마다 블레드 지방의 명물인 크림 케이크 ‘크렘나 레지나(Kremna Rezina)’를 맛본다고 합니다. 아주 오랫동안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 온 이 케이크는 모양과 맛이 아주 훌륭해 한 번 먹어 본 사람을 꼭 다시 오게 하는 맛이라 합니다. ‘흑기사’ 티저에도 김래원이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아마도 이곳 어디쯤에서 촬영이 이루어진 듯합니다. 



▎흑기사 촬영지, 슬로베니아 블레드 성(The Bled castle)



‘흑기사’ 촬영지인 슬로베니아 블레드에 간다면 또 한 곳을 들러야하는데, 바로 블레드 호수 주변에 우뚝 서있는 ‘블레드 성(Bled Castle)’이라 합니다. 100미터가 훌쩍 넘는 절벽 위에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블레드 성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성 중 하나입니다. 중세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블레드 성은 1004년에 로마네스크 양식의 탑들만 서있던 현재의 자리에 성터를 잡아, 1011년 즈음에 성의 모양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그 후 블레드 성은 16세기 경 지진으로 소실(消失)되었는데, 슬로베니아 정부 차원에서 진행한 복원 작업으로 현재의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흑기사’ 촬영지로 블레드 성이 어떻게 활용될지는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박물관, 와인저장고(Wine Cellar), 식당 등으로 이용되고 있어 드라마 속 한 장면으로 충분히 소개될 수 있는 곳이라 보입니다.



▎흑기사 촬영지, 슬로베니아 블레드 전경





▎흑기사 촬영지, 슬로베니아 보힌즈 호수(Lake Bohinj)



‘흑기사’ 촬영지로 사용된 두 번째 지역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 불리는 ‘보힌즈 호수(Lake Bohinj)’입니다. 수도인 ‘류블랴나(Ljubljana)’에서 차편으로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곳에 위치한 보힌즈 호수는 ‘트리글라브 산’ 아래쪽에 위치한 빙하수 호(湖)입니다. 앞서 소개한 블레드 호수와 마찬가지로 알프스 빙설이 녹아 흘러 만들어진 보힌즈 호수는 동화 속 요정이 살 것 같은 환상적인 경치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호수로 꼽힙니다.



‘흑기사’ 촬영지로 여러 장면이 활용된 보힌즈 호스는 ‘트리글라브 국립공원(Triglav National Park)’ 끝자락에 위치해 고도 526미터로 제법 높은 곳에 있습니다. 면적은 3.3제곱킬로미터로 여의도 반에 조금 못 미치는 크기이고 수심은 30미터 정도가 됩니다. 너비는 최대 1킬로미터나 되고, 주변 둘레는 4.35킬로미터이지만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도로를 따라 돌면 12킬로미터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처럼 보힌즈 호수는 슬로베니아 최대 빙하 호수라는 이름에 걸맞은 크기를 자랑합니다.







▎흑기사 촬영지, 슬로베니아 프레드야마 성(Predjama Castle)



‘흑기사’ 촬영지로 활용된 세 번째 장소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동굴 성인 ‘프레드야마 성(Predjama Castle)’입니다. 슬로베니아 수도인 ‘류블랴나’에서 남동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프레드야마 성은 영화 ‘호빗’에 나오는 난쟁이 성처럼 동굴과 성이 하나로 붙어있습니다. 프레드야마 성은 세계에 현존하는 유일한 동굴 성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귀한 유적이기도 합니다. 130미터 넘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가운데 있는 동굴 입구에 성을 지었고, 성을 지나면 자연동굴이 이어집니다.



프레드야마 성도 ‘흑기사’ 촬영지로 직접 활용되어 김래원과 신세경이 성을 배경으로 한 장면이 공개되었습니다. 프레드야마 성은 슬로베니아의 ‘로빈 후드(Robin Hood)’로 불린 ‘에라젬 루에거(Erazem Lueger)’ 남작의 이야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중세시대 귀족이었던 그는 부자들을 상대로 도적질을 해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었는데, 당시 황제의 눈 밖에 나 쫓기다 결국 프레드야마 성으로 피신합니다. 프레드야마 성이 적들에게 둘러 싸여도 끄떡없는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인지라 대치가 가능했지만 부하의 배신으로 그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공격을 받아 파괴된 성은 16세기 초반 슬로베니아의 한 명문가에 의해 재건되지만 지진으로 다시 무너집니다. 16세기 후반에 들어 20년 동안 르네상스 양식으로 다시 지어져 현재까지 같은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슬로베니아의 혼란의 역사 때문에 성주(城主)가 많이 바뀌다가 유고슬라비아가 공산화되며 국유화 됩니다. 그러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며 대중에게 관광지로 공개됩니다.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는 이유로 슬로베니아 사람들은 매년 이곳에 모여 큰 축제를 엽니다. 또한 프레드야마 성을 배경으로 많은 미디어 필름이 제작되었는데, 1986년 성룡 주연의 ‘용형호제(Armour of God)’ 촬영지가 바로 이곳입니다. 그리고 2008년 Sci Fi 채널 ‘고스트 헌터 인터내셔널(Ghost Hunters International)’의 소재가 되기도 했고, 슬로베니아 밴드 ‘Laibach’의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이기도 합니다.





1.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의 1차 저작권은 해당업체에 있으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편집하였음을 밝힙니다. 2.이미지 편집에 대한 2차 저작권은 Dr.Leepark에게 있으며 사용 서체는 상업적 이용이 허가된 나눔체, 서울남산체, 서울한강체, 즐거운서체입니다. 3.공개 백과사전에서 인용한 부분은 별도의 주석을 생략합니다. (illustrator : Dr.Leepark, owner : Polite Bear, http://goodnine.tistory.com)


내용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하트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