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명장면 베스트

▎쌈 마이웨이 명장면 베스트

 

전체 편성에서 이제 막 중턱을 넘은 ‘쌈 마이웨이’는 5%대의 시청률로 시작해 현재 두 배가 넘는 10%대의 성적을 보이며 순항 중입니다. 이런 좋은 반응을 얻게 된 이유는 작가의 탄탄한 구성력과 감독의 깔끔한 연출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호연 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더해 코믹하고 유쾌한 명장면이 극 중간 중간에 적절히 실려 사람들의 시청 중독성을 배가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쌈 마이웨이’에 등장했던 명장면 몇 씬을 꼽아보겠습니다.

 

 

▎쌈 마이웨이 명장면 베스트 - 황복희와 황장호의 노팅힐

 

 

‘쌈 마이웨이’ 명장면 중 명장면은 바로 이 씬이 아닐까 합니다. 지난 10화 에필로그에 실렸던 이 장면은 1999년에 개봉되었던 ‘줄리아로버츠(Julia Roberts)’와 ‘휴 그랜트(Hugh Grant)’ 주연의 ‘노팅힐(Notting Hill)’을 패러디했습니다. ‘쌈 마이웨이’에서 감초 이상의 존재감은 보이는 황복희(진희경)과 황장호(김성오)가 노팅힐의 마지막 장면을 아주 신선하고 기발하게 연출했습니다.

 

 

‘쌈 마이웨이’에는 동만&애라 커플, 주만&설희 커플이 러브라인의 주축이 되는데, 이 에필로그는 가나코황과 황장호의 러브라인을 암시하는 듯한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걸크러쉬 여왕 같은 자태로 비스듬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황복희와 폭죽에 불을 댕기며 절절매는 황장호의 모습은 건물주와 세입자의 관계라기보다는 새로운 연인의 탄생을 보여 주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황장호(김성오)의 슬리퍼 위에 황복희(진희경)의 구두를 포개 올린 구성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는 오브제로 쓰인 듯 보였습니다.

 

 

▎쌈 마이웨이 명장면 베스트 - 주만과 설희, 그들의 터프한 시작

 

 

‘쌈 마이웨이’ 10화에는 주만과 설희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6년 전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장면 또한 정말 코믹했는데, 눈치 없는 설희는 자신이 좋아하는 주만이가 자기에게 관심이 없는 줄 알고 있다가 껄떡남을 폼 나게 물리치려다 호되게 얻어맞은 주만을 보고 마음을 고백하는 씬입니다. 설희의 거침없는 고백에 주만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것도 아주 터프(?)한 말 한 마디로. ‘더럽게 예쁘네.’ ‘쌈 마이웨이’에서 가장 현실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주만과 설희 커플은 앞으로 어떤 사랑으로 어떻게 성장할까요.

 

▎쌈 마이웨이 명장면 베스트 - 박지성이 된 고동만

 

 

‘쌈 마이웨이’에서 본격적으로 격투기를 시작한 동만이 처음으로 경기에서 이겼을 때, 주만과 애라는 손을 맞잡고 서로에게 한 걸음씩 더 다가갑니다. 그런 와중에 중뿔나게 나타나서 난데없이 동만의 다른 손을 잡는 장호. 울음을 참느라 연신 입 꼬리를 실룩거리는 그의 모습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결국 애라의 배려로 히딩크에게 달려가 안기는 박지성 마냥 동만은 장호의 품에 (억지로) 안깁니다.

 

▎쌈 마이웨이 명장면 베스트 - 천불나서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황복희

 

 

‘쌈 마이웨이’에서 황복희(진희경)의 존재는 극의 흐름에 아주 꼭 필요한 캐릭터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황복희는 여느 등장인물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극에 꼭 필요한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이 장면도 자칫 답답하게 보일 수 있는 썸남썸녀의 늘어지는 표현을 아주 유쾌하게 그려낸 명장면이라 생각합니다. 자기 모습이 어떠냐고 재차 묻는 애라의 말에 예쁘다는 말을 못해 계속 돌려 말하는 동만. 듣다못해 천불나서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황복희 여사의 외침. ‘우이씨, 이쁘데, 이쁘데잖아.’ 이러니 ‘쌈 마이웨이’에 황복희 여사가 빠지면 안 되겠지요.

 

 

▎쌈 마이웨이 명장면 베스트 - 명언, 조강지친

 

 

‘쌈 마이웨이’ 7화에 나왔던 이 씬은 고동만(박서준)의 익살스럽고 엉뚱한 성격을 여실히 보여주는 명장면이었습니다. 무빈과 어울리는 애라에게 온 신경이 가있는 동만은 결국 기막히게 별난 사고를 칩니다. 애라와 무빈 사이에 끼어 들어 밤늦게 뭐하냐며 따져 묻는 주만, 남자 사람 친구는 아무짝에 쓸모없다고 응수하는 무빈. 그러자 동만은 동만다운 대답을 합니다. ‘나는 그냥 남사친이 아니야. 애라는 나의 조강지....친 이야.’ 이 장면을 보며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쌈 마이웨이 명장면 베스트 – 엿으로 전하는 하트

 

 

‘쌈 마이웨이’ 9화에 나온 이 장면은 면접을 준비하는 애라를 동만 스타일로 응원하는 씬입니다. 면접도 시험이니 최고의 응원 선물은 엿이 맞긴 합니다. 그런데 이제 막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 20년 지기 절친 애라에게 살가운 표현이 좀 쑥스어웠는지 동만은 싱거운 농담으로 응원의 말을 대신합니다. 역시 ‘쌈 마이웨이’의 고동만은 ‘똥만’이 다웠습니다.

 

 

▎쌈 마이웨이 명장면 베스트

 

오늘은 ‘쌈 마이웨이’에서 정말 코믹하고 유쾌했던 몇 장면을 뽑아 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에 충실한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이것저것 오만 장르를 섞지 않고 딱 하나로 승부를 거는 그런 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로 하나로 시청자들에게 정방향 질주 중입니다. 애매한 설정으로 본질을 흐리지 않고 오롯이 ‘마음’이라는 주제를 시청자에게 전하려 애쓰는 ‘순정’ 드라마처럼 보입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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