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그림 그리고 영화 인사동스캔들, 화이트칼라

▎가장 비싼 그림 그리고 영화 인사동스캔들, 화이트칼라

 

 

혹시 이 그림을 보신 적 있나요? 아래 첫 번째 그림은 2015년 11월 10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292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37억 원 정도에 낙찰된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의 'Spatial Concept, The End of God'이라는 작품입니다. 경매사에 수수료 12%를 떼어 주더라도 엄청난 금액이죠. 그리고 두 번째 파란색 그림은 2015년 홍콩 아트 옥션에서 약 47억 원에 낙찰된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유화 '19-Ⅶ-71 #209'입니다.(홍콩 옥션은 상황마다 수수료율이 좀 다릅니다.) 김기환님의 작품은 우리나라 미술품 중 최고가에 낙찰되었다고 신문에 한참 보도 되었었죠. 경매가가 예상가 보다 높기는 하지만 두 작품 모두 훌륭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한테는 도대체 저 그림이 왜 수십 혹은 수백억 원에 팔리는 걸까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럼 그 이유를 잠깐 알아볼까요.

 

루치오 폰타나 '신의 종말'(Spatial Concept, The End of God)

 

김환기 유화 '19-Ⅶ-71 #209'

 


▎영화속 미술품, 세계의 미술품 시장

 

급변하는 미술품 시장, 석유부자 & 중국부자들의 돈이 미술품 속으로.
아래 표는 세계 미술품 시장규모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일단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지난 6년 간 4배 정도 규모가 커졌습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한 해 약 2조 2150억 원(가격 작년 기준, 환율 현재 기준) 정도라고 합니다. 이것은 ‘소더비’나 ‘크리스티’와 같은 공개 옥션에서 낙찰된 가격만은 집계한 것이라 비공개로 진행되는 최고가 경매를 합치면 실재 규모는 2~3배 정도 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미술품 시장 규모가 커진 것은 세계 부호들의 투자 패턴과 방법이 달라졌다는 게 가장 큰 이유겠죠. 여러 가지 경제 상황 때문에 주식, 부동산, 외환 등의 기 투자 방식에서 좀 더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도 또 하나는 중국과 중동의 신흥 부자들 때문입니다. 중동에 대형 미술관들이 새롭게 오픈하면서 그 자리를 채워 줄 명화들이 필요했던 거죠. 그리고 '모으는 것'에 유달리 관심이 많은 중국 부자들의 관심이 세계적 미술품으로 바뀌게 되면서 미술품의 가격은 폭등하게 됩니다. 그럼 왜 부자들은 그런 미술품에 관심을 가질까요. 바로 작품의 예술성과 희귀성 그리고 그를 통해 얻어지는 투자 수입 때문이겠죠.

 

세계 미술품 시장 규모 변화 (20019~2015)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그럼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술품 기록을 잠깐 볼까요. 지난 2015년 5월 뉴욕, 크리스티 주관 아트 옥션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 우리 돈 2150억 원 정도에 팔리며 그동안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이 가지고 있던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이렇게 미술품의 가격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잘은 모르지만 궁금한’ 미술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져 영화나 드라마에 유명 미술품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세계 10대 미술품 경매가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

 

뉴욕 크리스티 옥션

 

▎영화에 등장하는 미술품, 인사동스캔들(Insadong Scandal)

 


2009년에 개봉한 인사동스캔들. 저는 이 작품을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엄정화의 앙칼진 연기와 김래원의 능글거림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400억 원 가치의 ‘벽안도’라는 가상의 그림을 복원하면서 생기는 일을 아주 밀도 있고 긴박하게 잘 살려냈습니다. 그리고 미술품 복원과 대한 자세한 고증 뿐 아니라 인사동 그림시장의 어두운 면도 현실감 있게 표현합니다. 게다가 쉽게 그림 보는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Insadong Scandal is a 2009 South Korean film about a cold-hearted mogul who hires a group of art restoration experts to steal a Joseon dynasty masterpiece.

 

 

▎드라마에 등장하는 미술품, 화이트칼라(White Collar)

 

 

‘화이트 칼라’는 영화가 아니라 미드에요. ‘USA Network’에서 2009년부터 6시즌을 방영했고 지금은 완결된 드라마입니다. 프리미어와 피날레가 16개 정도의 에피소드를 채울 정도로 편성되어서 제법 전개가 빨리요. 주인공 ‘닐 카프리’역에 ‘맷 보머 (Matt Bomer)’, ‘피터 버크’역의 ‘팀 디케이(Timothy Robert DeKay)’가 환상의 조합을 이뤄 미술품 관련 사건을 풀어 나가는 수사물이에요. 그리고 화이트 칼라는 아주 유명한 예술품부터 가상의 미술품까지 여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소재 자체는 아주 신선하고 훌륭한데 제작사가 가난해서 약간 조잡한 영상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드라마 천국 미국에서 6시즌을 끌고 간 드라마라면 그 인기나 작품성은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지 않을 싶네요.

 

 

White Collar is a USA Network television series created by Jeff Eastin, starring Tim DeKay as FBI Special Agent Peter Burke and Matt Bomer as Neal Caffrey, a highly intelligent and multitalented con artist working as Burke's criminal informant. Willie Garson and Tiffani Thiessen also star. The show premiered on October 23, 2009, and has aired six complete seasons, with the final season concluding on December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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