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 흙수저의 성공신화
- 첫 번째 이야기/인물 & 이슈
- 2017. 3. 3. 00:50
▎김은숙 작가
▎김은숙 작가, 처음부터 김은숙은 아니었다.
김은숙은 1973년 강릉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주 어릴 때 그녀는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처럼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 뒤에 어머니와 삼형제는 줄곧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너무 가난해서 변변한 책 한 권 사 읽지 못했고, 어릴 때는 가난한 일상에 대해 털어 놓는 것이 싫어 일기를 쓰는 대신 동시로 일기장을 메웠습니다. 다행히 선생님은 어린 그녀가 상처받지 않도록 그녀가 쓴 동시를 칭찬해줬고, 그런 칭찬 덕에 작가가 되기로 다짐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뒤에는 돈을 벌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직업 전선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읽고 싶었던 토지, 태백산맥 등을 비롯해 오정희와 신경숙 작가의 책은 모두 다 읽게 됩니다. 그러다 동경하던 신경숙 작가처럼 소설가가 되고 싶어 1997년 25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합니다. 그녀에겐 그때가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지만 등록금까지 마련해야 하는 자취 생활은 결코 녹록치 않았고, 아니 뼈저리게 힘들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대학로에서 희곡을 썼지만 수입이 변변하지 않아 서울로 올라온 뒤 줄곧 살았던 한성대 근처의 월세 30만 원짜리 반지하 단칸방을 벗어 날 수 없었습니다. 어떤 때는 새우깡 한 봉지로 3일을 버틴 적도 있었습니다.
▎김은숙 작가, 시작은 70만원이었다.
▎김은숙 작가, 나는 김은숙이다.
▎김은숙 작가, 그냥 김은숙이 된 것은 아니다.
▎김은숙 작가, 그녀의 작품
이 시기의 SBS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승률이 좋았습니다. 소지섭 & 공효진 주연, 홍정은 & 홍미란 극본의 ‘주군의 태양’(시청률 21.8%)이 직전 작품이었고, 뒤를 잇는 작품이 그 유명한 ‘별에서 온 그대’(시청률 28.1%)입니다. 주군의 태양,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 3편의 드라마가 연속으로 히트를 쳤지요.
신사의 품격(A Gentleman`s Dignity. 2012)-장동건, 김하늘,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주연
40대 초반 꽃중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 장동건의 드라마 복귀작으로도 관심을 받았지만 그의 출연료가 회당 1억 원이어서 더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 2010)-하지원, 현빈, 윤상현, 김사랑, 이필립 주연
극에 등장하는 허구의 무양도청은 경기도 양주시청을 모델로, 인주시의회 인천광역시청을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에어(On-air. 2008)-김하늘, 박용하, 이범수, 송윤아 주연
드라마 PD와 작가, 연기자, 매니저 등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지금은 우리 곁에 없는 박용하씨. 편히 잠드세요.
연인(The lover. 2006)-이서진, 김정은 주연
프라하의 연인(2005)-전도연, 김주혁, 김민준, 강혜주 주연
출발은 좋았는데 뒤로 가면서 구성이 산만해졌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인기드라마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시청률 30%를 넘기며 김은숙 작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드라마입니다.
파리의 연인(2004)-박신양, 김정은 주연
김은숙 작가가 아직은 특급 작가가 아니었던 당시 주연 배우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배용준, 이정재, 이서진 등이 남자 주인공으로, 김희선이 여자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지만 배용준, 이정재, 김희선은 영화 촬영, 이서진은 MBC 불새 출연으로 고사하자 설득 끝에 박신양이 한기주, 김정은이 강태영 역으로 캐스팅 되었습니다. 이때의 경험이 온에어에서 주인공을 캐스팅하는 에피소드에 실린 게 아닌가 혼자 생각해 봤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귀여운 여인’이란 제목으로 방영하려고 할리우드 동명 영화 판권을 사려했지만 미국 영화사측이 원래보다 10배나 가격을 높이면서 계약은 날아갔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이름이 ‘파리의 연인’
태양의 남쪽(2003)-최면수, 최명길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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